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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… 더욱이 영원은 신발 가게의 마니카라는 여자의 반의식 상태의 회상으로서만 존재할 수 있었다. 의심스러운 영원은 그에게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용기 속에 자연사(自然死)와 무기화학을 함께 담아 그녀의 머릿속에 집어넣어졌을 뿐이다. 영원은 제멋대로였다. 예를 들어 스탈린이 트로츠키를 죽이지 않았다면 반대로 전혀 다른 인물이 그 안에 자리잡았을 것이다. 그러나 이마저도 중요하지 않다. 왜냐하면 타타르스키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: 어떤 상황에서도 마니카는 영원을 신경 쓸 겨를이 전혀 없으며, 그녀가 결국 그에 대한 믿음을 멈출 때 영원도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. 영원이 더 이상 어디에 존재할 수 있겠는가? 아니면 그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기 수첩에 적어넣은 것처럼 "영원의 주체가 사라질 때 그것의 모든 객체도 사라지며, 가끔이나마 그것을 회상하는 사람만이 영원의 유일한 주체가 된다"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.